박물관을 읽어드립니다 - 공간
생생한 연출, 완전한 재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백제실’ 산책
구성. 편집팀

전시실 소개

  • 백제실에서는 백제 전체 역사를 정치, 경제, 문화, 교류로 구분하여 전시하였다. 백제의 중앙과 지방 정치, 건축과 종교, 생산 경제와 토기, 대외 교류 등 세부 주제로 구성하여 백제 문화의 특징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한성시기 대표적인 지방 지배자였던 수촌리 유적에서 나온 유물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왕흥사지 치미를 통해 세련된 백제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다.
    백제[기원전 18 ~ 기원후 660, 『삼국사기』]는 기원 전후 시기에 고구려에서 갈라져 나온 온조 집단이 마한의 여러 소국을 하나로 합치면서 성장한 고대국가이다. 처음에는 한성[지금의 서울]을 도읍으로 삼았으며 그 뒤에 웅진[지금의 공주], 사비[지금의 부여]로 도읍을 옮기면서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다. 백제는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가던 고구려, 신라, 가야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과도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우아하고 세련된 문화를 만들어 갔다.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선사‧고대관 백제실 위치

국립중앙박물관이 2021년 12월 3일 새롭게 단장한 백제실은 기품 있는 백제 문화의 진면목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한다. 백제의 역사를 정치, 종교, 건축, 경제생활, 문화 교류 등 주제별 전시로 구성하고 공간을 개편함으로써 관람의 편의를 도모했다.
그중에서도 최신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전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치미로 알려진 <부여 왕흥사지 치미>는 결실된 부분을 3D 프린팅 방식을 이용해 완전한 형태를 갖춘 모습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4~5세기 무렵 백제 중앙과 지방 사이의 역학관계를 보여주는 ‘공주 수촌리 유적 출토품’ 100여 점도 백제실을 찾는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모든 전시품은 평면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연출을 통해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특히 생생한 관람 경험을 선사한 데에는 반사를 최소화한 저반사 유리도 한몫 한다. 전시 공간의 개방감을 높이면서 눈의 피로를 덜어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심혈을 기울여 개편한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시공간을 잊은 채 찬란한 백제 여행의 묘미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지금, 여기 다시 만나는 백제의 모습은 실로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