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속에서
봄과 박물관과
우리 가족 즐거운 보물찾기
글. 편집팀
가족의 달 5월, 박물관을 찾아온 가족

“집이 근처라 평소에도 아이를 데리고 박물관에 방문하곤 합니다. 오늘은 봄나들이도 즐길 겸 나왔어요.”
뭉게구름 흐르는 푸른 하늘과 화사하게 만개한 꽃송이, 이따금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 국립중앙박물관도 봄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중이다. 아침에 잠깐 비친 비가 언제였냐는 듯 구름에 가려졌던 해가 밝은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 한낮이다. 피었다 금세 쏟아지는 찰나의 봄을 즐기기 위해 전국 유명 명소나 놀이공원 인증 사진이 흘러넘치는 이맘때, 여기저기 아직은 무채색을 입은 어른들 사이 눈에 띄는 파란 머리띠의 꼬마와 웃음이 예쁜 엄마, 다정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아빠. 박물관 방문을 끝내고 돌아가는 한 가족을 만났다.

아이와 함께하는 봄나들이로 박물관을 찾으신 이유는?

“양질의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야외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어요. 바로 옆에는 국립한글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도 있고요. 부모가 된 이후로 가벼운 외출도 아이 중심으로 생각하게 될 때가 많은데 박물관은 볼거리와 배울 거리, 놀 거리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장소입니다. 새로 나온 프로그램 등의 안내지를 챙겨가서 ‘다음엔 여기에 가자’ 이야기하고 예약하는 과정들까지 선물로 받는 기분이에요.”
박물관에서 가족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상설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 〈토요일은 박물관!〉이다. 12가지 주제별 활동지중 하나를 선택해 활동지 속 전시품을 찾고 스탬프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전시 자율 감상 활동, 스탬프 투어, 보물찾기까지 3가지 구성인데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체험은 ‘보물찾기’라고 했다. 아이는 먼저 활동지(동 물·식물·사람·모양·도자기·의식주·육해공·백 제·가야·신라·고려·조선) 중 찾고 싶은 보물을 고르고, 선택한 활동지에 따라 전시품을 찾는 모험을 떠난다. 박물관에서만큼은 아이의 뒤에서 내 아이가 찾고 싶어 하는 것을 향해 움직이는 여정을 느린 걸음으로 지원하는 기분이라며 웃는 엄마의 얼굴이 화사하다.
“언젠가는 TV에서 옛 유물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박물관에서 봤던 거다!’하고 가리켰어요.”
박물관 이곳저곳을 노니는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틈틈이 사진으로 남겨둔다는 부모님과 하트 모양 패치가 붙은 마스크를 쓰고 세상 예쁘게 웃을 줄 아는 꼬마 나은이의 어느 봄을 여기 이 지면에 붙잡아놓을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을 했다. 햇볕은 눈이 부셨고 바람은 따뜻했으며 가족은 행복해 보였다.
“저희가 그렇듯 아이가 박물관을 놀이터 삼아 뛰놀면서 우리 문화와 역사를 재미있게 접하고 또 스스로 배워가는 모습을 보면 분명 흐뭇하실 거예요. 많은 부모님께 아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놀러 오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