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을 읽어드립니다 - 사람
여러분이 누른 ♡ 뒤에 우리가 있어요
김연신, 서수미, 정유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

SNS에 매일같이 쏟아지는 온갖 이미지와 정보. 그중 오늘 당신이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는 무엇인가? 화면을 밀어 올릴지 하트를 누를지 단 0.5초 만에 판가름 나는 SNS 세상에서 클릭을 부르는 콘텐츠를 위해 오늘도 ‘열일’하는 이들이 있다. SNS를 통해 박물관의 생생한 소식과 알찬 정보를 전하고 있는 문화교류홍보과의 세 사람을 만났다.

문화교류홍보과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또 세 분이 담당하고 계시는 온라인 홍보 업무에 대해서도 소개 바랍니다.

서수미: 유튜브 채널 운영 및 광고 집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서는 국립중앙박물관 홍보 전반을 맡고 있어요. 크게 홍보 파트와 국제교류 파트로 나뉘며, 대내외로 박물관 이미지 제고 및 사업 홍보, 관람객 유치를 이끌고 있습니다.
정유림: 외국인 대상으로 박물관을 홍보하고 있고, 그중 온라인 홍보 업무로 페이스북 영어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물관과 관련된 모든 소식과 정보를 다루는 곳인 만큼 다른 모든 부서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우리 부서의 특이점이에요.
김연신: 국제교류 업무와 더불어 페이스북 중국어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세 사람이 맡은 온라인 홍보는 유관부서에서 생산한 콘텐츠를 주재료로 SNS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고 이를 가공해 재생산하는 것이 주 업무인데요. 때로는 부서 내에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기도 합니다.

세 분은 각각 한국어/영어/중국어 SNS 채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콘텐츠를 기획 및 운영하는 방향에 공통점이 있는 반면, 다루는 대상이 달라서 오는 차이도 있을 것 같아요.

서수미: SNS는 콘텐츠 소비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우리가 가진 정보를 시의 적절하게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예를 들어 봄에는 외부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을 시기니까 박물관에서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전시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올리죠. 또 박물관이 알리고 싶은 정보보다는 대중이 관심 가질만한 정보를 선별해 소개하려 합니다. 대중의 취향과 니즈를 잘 겨냥해야 박물관-대중 간 소통이 활발해져요.
정유림: 국립중앙박물관의 영문명이 National Museum of Korea 잖아요. 그야말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임에도 외국인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쇼핑을 하는 게 대부분인데요. 그들이 방문할만한 관광 리스트에 우리 국립중앙박물관도 있다는 것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시나 소장품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야외정원과 기념이 될 만한 문화상품등 다양한 볼거리가 잘 마련되어 있어 하루를 즐기기 충분하다고 말이죠.
김연신: 국제교류 업무와 더불어 페이스북 중국어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세 사람이 맡은 온라인 홍보는 유관부서에서 생산한 콘텐츠를 주재료로 SNS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고 이를 가공해 재생산하는 것이 주 업무인데요. 때로는 부서 내에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기도 합니다.

정유림: 김연신 선생님 말씀처럼 외국어 계정은 흥미 위주의 가벼운 콘텐츠뿐 아니라 소장품 소개 같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정보성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좋아요. 특히 전시품을 자세하게 찍은 사진/영상의 조회수가 높은 편인데, 박물관에 직접 오지 못하더라도 육안으로 보듯 세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서수미: 각자 운영하는 매체와 다루는 언어는 다르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무엇을 하고 있고 또 준비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알리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해요. 해서 서로 항시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습니다.

SNS 매체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을 홍보하는 일에 특별히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요?

서수미: 첫째, 박물관은 국립기관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이자 우리 역사와 문화가 담긴 유물을 다루는 곳인 만큼 콘텐츠를 제작 및 배포할 때 사실 확인과 객관적인 시선이 아주 중요해요.
둘째, SNS 성격에 맞는 재미와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섬네일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섬네일을 잘 만들어야 영상을 클릭하느냐 마느냐 판가름 나니까.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 스타일을 우리 것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찾아보고 연구해요. 바깥의 시선을 고려한 재미, 흥미성과 더불어 내부의 꼼꼼한 검토 과정을 동시에 고려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재미를 줄까, 감동을 안길까, 정보를 제공할까 사이에서 늘 머리를 싸매고 있어요.(웃음)
정유림: 맞아요. 박물관 내부에서는 우리 정보를 최대한 많이 상세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 입장은 또 다를 수 있거든요. SNS에서는 시선을 끌고 흥미를 유지시키는 게 관건이니까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누리집 정보부터 시작해 타부서에서 오는 온갖 관련 자료까지 살펴볼 게 정말 많거든요. 그중에 무엇을 선별하고 어떻게 가공해야 하는가를 두고 적정한 선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요.
김연신: 두 분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특히 국립기관이자 대표 박물관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해요. 외국어 계정에서는 소장품을 소개할 경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역사, 문화적으로 양국 간민감한 사안이 있을 수 있거든요. 문제의 소지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SNS 특성상 댓글로 반응이 실시간 올라오기 때문에 콘텐츠 검토에 더욱 신중합니다.

〈박물관신문〉 독자, 그리고 동료 직원들에게 남기고 싶은 당부의 말이 있다면요?

김연신: 박물관의 온라인 채널 많이 사랑해주시고, ‘팔로’와 ‘좋아요’를 꾹 눌러주세요! 덧붙여 동료 직원분들이 문화교류홍보과에 전해주시는 자료에 영어, 중국어 버전이 함께라면 더욱 발 빠르고 생생한 소식을 세계에 전할 수 있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 박물관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고 관심 갖고 있다는 점 잊지 말아주세요.
정유림: 국립중앙박물관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 알리려면 유관부서의 도움이 꼭 필요해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할 만한 아이디어 및 관련 영상/이미지 등 자료를 풍성하게 주실수록 콘텐츠의 질은 더욱 높아집니다. 앞으로 세계인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하러 한국에 오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서수미: 앞으로 유튜브 채널에 ‘사유의 방’에 전시된 반가사유상 2점에 관한 콘텐츠가 나올 계획에 있어요. 정말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독자분들과 동료 직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문화교류홍보과 세 사람이 뽑은 BEST 콘텐츠

① 유튜브 - 달멍 때리기 (Gazing into the Moon Jar) 지난해 코로나로 지쳤을 사람들을 위해 기획한 영상이다. 분청사기·백자실에 전시된 달항아리를 아무런 소개 없이 가만히 찍었다. 머리와 마음을 비우기에 좋다.

② 페이스북(영어) - 〈호랑이 그림Ⅱ〉 회화 소개 최근 〈호랑이 그림Ⅱ〉 전시와 관련해 호랑이 회화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그중 독특한 그림체로 반응이 좋았던 작품이 있었다. 밈(meme)처럼 댓글이 달리는 등 콘텐츠가 재생산, 재확산된 좋은 사례로 남았다.

③ 페이스북(중국어) - 〈괘불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매년 우리나라 사찰의 괘불을 소개하는 〈괘불전〉과 〈어느 수집자의 초대〉에 전시된 〈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 소개 영상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