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다음
‘모두(MODU)’에서
모두 만나실래요?
글. 조혜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 학예연구사
미래 박물관 교육의 길,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플랫폼 ‘모두(MO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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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흔한 단어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모호한 단어다. ‘플랫폼’은 원래 기차를 타고 내릴 때 이용하는 정거장을 말한다. 정거장은 어떤 곳인가? 수많은 사람이 모이고 흩어지고, 그 속에서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온라인상에서 그런 정류장이 있다면, 그것도 박물관 교육을 만나는 정류장이 있다면 어떨 것인가?
우리는 디지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인 공간과 관계에 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은 교실에서, 현장에서만 이루어지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박물관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실물 중심 교육도 코로나19 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난 2년 동안 박물관 교육 현장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치열하게 고민했다. 정답을 찾았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이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과 오프라인(박물관)을 모두 활용해야 하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그리하여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정류장인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통합 플랫폼’이라는 거창한 사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올 4월 그 첫발을 디딘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플랫폼 ‘모두(MODU)’를 소개하고자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플랫폼 ‘모두(MODU)’ 모바일 화면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플랫폼 ‘모두(MODU)’ PC 화면

박물관 교육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모두(MODU)’

‘모두(MODU)’는 박물관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서 제공한다. 이곳에 들어온 이용자들은 박물관에서 생성하는 다양한 교육 자료 및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박물관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이곳에 모여 있다. 선사부터 근세까지 인류가 남긴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교육의 정류장이다. ‘모두(MODU)’는 ‘탐구해요’, ‘배워봐요’, ‘함께해요’의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탐구해요’는 활동지, 동영상, 연구자료 등 국립박물관 교육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박물관에서는 소장품과 연계된 다양한 교육 자료를 만든다. 관람객들이 손에 들고 전시를 살펴볼 수 있는 활동지는 물론 한국 역사, 이집트, 중국 등 국내외의 다양한 문명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의도 있다. 박물관 교육 논문집, 학술 심포지엄 자료집 등 전문적인 자료들도 공개되어 있다.

‘탐구해요’ 프로그램 및 콘텐츠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이 궁금하다면 ‘배워봐요’에 들어가면 된다. 박물관에서 연중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이곳에 모여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혹은 가보고 싶은 지역의 박물관을 선택하면 지금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나온다. 박물관 교육에 참여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배워봐요’에 들아가시라!

‘배워봐요’ 프로그램 및 콘텐츠

‘함께해요’는 이용자들이 좀 더 참여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모두의 의견, 모두의 퀴즈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다양한 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함께해요’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놀이터를 지향한다. 이번 하반기에는 이용자들이 좀 더 참여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준비 중에 있다.

‘함께해요’ 프로그램 및 콘텐츠

박물관 교육의 핫플레이스, ‘모두(MODU)’

코로나19 이후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다들 느낄 것이다. 박물관 교육은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변함없는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걸 바로 배우고, 변화하는 세상과 연결되는 교육 시대, 거기에 바로 박물관 교육 플랫폼 ‘모두(MODU)’가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새로운 세상이다. 박물관 교육이 지향하는 본질의 가치가 새로운 세상에 잘 담기기를 바라고 노력한다.
제대로 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아직 ‘모두’가 가야할 길이 멀다. ‘모두(MODU)’의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한 후속 사업들을 준비 중에 있다. ‘모두(MODU)’는 박물관 교육의 번화가, 핫플레이스를 꿈꾼다. 박물관 교육에는 ‘사람’이 중심에 있다. 그 사람들이 만나는 교육 플랫폼 ‘모두(MODU)’에서 새로운 발상, 생각이 또 다른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는 정거장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