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을 읽어드립니다 -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박물관
손에 잡히는 박물관
신은경, 김재균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박물관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세상이다. 직접 가지 않아도 간 것처럼 풍경을 만나고, 직접 만지거나 볼 필요 없이 컴퓨터에 펼쳐진 페이지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시기를 산다. 웹이라는 무한대의 공간에 데이터가 된 정보들이 쌓여있고, 누구나 검색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찾을 수 있는 시간대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물관 정보화 사업에 있어서 시대적 흐름 또는 박물관 사업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김재균: 확실히 이전보다 온라인 콘텐츠의 비중, 중요도가 올라가고 생산량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홈페이지 관리에 관한 관심이나 요구도 많아지고 있어요.
신은경: 이전까지 전시안내 앱의 이용목적이 전시 관람 시에 정보를 얻는 보조 역할이었다고 하면 코로나19 이후에는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된 시스템적 개선 요구사항이 늘어났어요. AR, VR 콘텐츠처럼 3D 콘텐츠도 많이 만들어서 등록했죠. 자연스럽게 비대면을 고려한 기획과 제작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답니다.

늘어난 이용자 수에 비등하게 내·외부의 피드백 역시 다양하고 세밀해졌다. 집에 앉아서도 관람이 가능한 AR과 VR전시에 대한 감상이나 요구, 직접 보지 못해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건희전에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전시안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내는 다양한 피드백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2022년 초에 새로 오픈한 앱의 메인화면을 개선했고, 지도 형식으로 소속박물관의 위치 정보 등을 바로 보기 쉽도록 정비했다.
박물관마다 별도의 앱을 깔 필요 없이 내장된 위치기반 시스템이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순으로 국립박물관을 우선 노출 시킨다. 홈페이지 환경 역시 기준이었던 PC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확장되며 UX, UI 디자인도 개선하고 반응형으로 통합했다. 텍스트 정보가 너무 많다는 피드백에 따라 글을 줄였고, 정보 우선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이미지만을 담았다.

박물관의 온라인 서비스의 운영과 성취 등 모든 부분에 디지털박물관과의 숨은 노고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일을 하시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김재균: 아무래도 대표 누리집 방문자 수가 늘었을 때, 그리고 성의 있게 준비한 서비스가 계획대로 편리하고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가 아닐까요. 아, 팀에서 직접 민원을 받는 때도 있어요. 민원이 해결될 때마다 그리고 종종 고마움을 표하시는 분들을 보면 힘이 나고 뿌듯해요.
신은경: 전시안내 앱 이용에 대한 문의가 많아질 때마다 그만큼 수요도 많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얼마 전에 모바일 티켓 확인 문제로 관람객을 직접 뵙고 문제를 해결해드렸던 적이 있는데 어찌나 고마워하시는지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어요. 우리는 비대면부서고제 업무 역시 기본적으로 비대면이지만 이렇게 가끔 대면 서비스가 되어서 사용자를 직접 만나 보면 우리 일의 바탕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더 잘해야지 다짐하게 돼요. 특히 박물관은 사용자가 폭넓으니까 아주 다양한 입장에서 고려하고 만족시키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거든요.

유익하고 편리한데도 알려지지 않아 사용량이 적은 서비스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VR이나 AR 전시 시스템을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외에 지난 전시도 보실 수 있어요. 2019년 이후 모든 전시는 전시품을 클릭하면 확대하고 축소되는 기능이 있어서 직접 보는 것만큼 상세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학예사분들이나 콘텐츠 제작 부서들이 계속해서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연구하고 있으니 자주 오셔서 구경하시면 좋겠네요.

두 사람은 웃으며 자신들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은 곧, 그들이 준비한 서비스가 문제없이 잘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사용자들이 그들의 존재를 모르고 찾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잘 굴러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에게 그런 응원을 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드러나지 말자!’

TO. 팀 동료들에게
우리 과는 누구보다 빨리 전시실 개편이나 전시 시작에 대해 알지만, 업무가 바빠 실제로 전시실을 관람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점심시간이라도 다 함께 전시실 탐방을 해봐요!